※ 수박 잘 고르는 법 궁금해서 들어온 사람은 끝까지 보기!!!!
수박의 계절이 오고 있다.
아니, 이미 왔나보다.
아직 5월 초중순인데 우리 부부는 2주째 18,900원짜리 수박을 두 통이나 해치우고 있다.
며칠 전, 청과 마트에 갔다가 수박을 고르면서 매년 여름이면 하던 그 일을 또 했는데...
바로
'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
'수박 잘 고르는 방법'
'잘 익은 수박 고르기'
폭풍 검색!!!! 😅😅😅
그렇게 블로그에 나와 있는 정보들을 보고 열심히 수박을 골라오긴 골라왔는데 뭔가 좀 이상했다. 왜냐하면 누구는 수박 꼭지가 싱싱하고 푸른 수박이 맛있는 수박이라고 하고.. 누구는 꼭지가 살짝 말라 있어야 맛있는 수박이라고 하고... 여기 저기 말이 다른 것이다.
그래서 좀 더 알아보다가 아예 포스팅 주제로 가지고 왔다. 네이버고 다음이고 할 것 없이 수박 잘 고르는 법 알려주는 블로그는 넘쳐나고, 다들 서로 베껴 쓴 것처럼 비슷비슷한데...
오늘 이 포스팅으로 수박 잘 고르는 법? 종결한다! 🍉🍉🍉🍉🍉
만약 당신이 장 보기의 달인이라면, 혹은 과일을 살 때 꼼꼼히 하나하나 살펴가며 보는 사람이라면, '수박 잘 고르는 법' 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당장 떠오르는 몇 가지의 기준이 있을 것이다.
타원형으로 길쭉하게 생긴 수박보다는 원에 가까운 둥근 수박이 더 맛있고
수박 껍질의 줄무니가 고르고 색이 진할수록 당도가 높고
꼭지는 신선하면서도 직선이 아니라 돼지꼬리처럼 살짝 말려 있는 게 맛있고
수박 아래 있는 배꼽의 크기가 작을수록 달다? 등등
그리고 무엇보다도 통통 두드렸을 때 맑은 소리가 난다......
위의 내용은 너무 쉬워서 이미 다 아는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난 이것 말고도 다른 방법들도 아는데?' 했을지도..
그러나 당신이 알고 있는 수박 잘 고르는 법이라는 건, 몇 개는 맞고 몇 개는 아니다. 그 중엔 그저 사람들 사이에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오면서 진실로 둔갑한 잘못된 정보도 있다. 당도와는 전혀 상관없는데도 우리가 착각하는 내용이 있다는 말이다.
🍉 먼저 수박의 모양은 당도와 상관이 없다.
보통 둥근 모양일수록 더 달다고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베개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베개 수박'이라고 이름 붙여진 긴 타원형 모양의 수박도 따로 있다. 백화점에 입점하는 그 베개 모양 수박은 일반 수박보다 색깔이 더 선명하고 식감도 아삭하며 당도가 높은 점이 특징이다.
결국, 수박도 다양한 품종이 있는데 어떤 품종이냐에 따라 원형과 타원형 등 모양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둥근 모양일수록 더 맛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 다음은 그 유명한(?) 꼭지 논쟁.
어릴 때 수박을 그리면 꼭 꼭지를 T자로 그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박 꼭지를 T자 모양으로 자르려면 손이 더 많이가고, 유통 과정에서 꼭지가 상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불필요한 비용과 노력을 줄이고자 농림축산부식품부에서 무려 '수박 꼭지절단'방안을 2015년부터 추진했다. T자가 아니라 그냥 일자로 짧게 잘라내거나 아예 꼭지를 잘라내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흔히들 수박의 꼭지로 신선도와 당도를 판단하기 때문에 꼭지가 없는 수박은 철저하게 실패했고 (꼭지가 없음 = 오래되어 묵은 수박 이라는 인식 때문), 아직도 사람들은 꼭지를 꼼꼼히 따져 수박을 구매한다. (바로 며칠전의 나도 그랬다...)
BUT!!! 옛날과 달리 대부분 하우스 재배를 하는 수박은 모양이니 꼭지니 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고 한다. 긴 장마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당도나 맛이 비슷하며 꼭지가 있으나 없으나, 푸릇푸릇 싱싱하나 말라있으나 그런 것들은 수박을 고르는 요령이 될 수 없다고. 게다가 더운 날 하루종일 밖에 수박을 내놓으면 싱싱하던 꼭지도 곧잘 마르고 시든다고 하니.. 꼭지는 정말 기준이 될 수 없을 것 같다.. 😭
"꼭지부터 수분이 마르기 때문에 꼭지가 마르지 않아야 좋은 수박"이라는 일반적인 요령과 달리, 최근 산 두 개의 수박 모두 난 '적당히 말라 있어야 맛있는 수박'이라는 정보를 따라 꼭지가 마른 것을 샀더랬다. 그런데 수박이 설탕처럼 달아 아.. 꼭지가 마른 걸 사야 하는구나~ 하고 있었다는 황당한 이야기..ㅎㅎㅎ
(대개의 블로그는 다 다른 블로그를 참고해서 글을 적기 때문에 내용이 거기서 거기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누구는 꼭지가 싱싱해야 한다고 하고, 누구는 말라있어야 한다고 하고...;;)
🍉 사실 뭐니뭐니해도 제일 어이없는 건 소리다 소리...;
누구나 수박 사러 갔다가 손으로 통통 두들기며 귀를 기울여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소리라는 것도 맑은 소리가 나야 한다느니, 가벼운 금속(?)소리가 나야한다느니 말이 많은데 솔직히 이상하지 않나? 여기저기 두드려봐도 다 비슷한 소리거나, 다르다고 해도 뭐가 맑은지 가벼운지 도통 구분이 안 가는데.... 너나 할 것 없이 뭔가 들리는 것처럼 수박을 두드리고 있는 게 웃기다..😭 (나만 구분 안 되는 건가..???!)
마트에서 직원이 두드려서 '이게 맛있는 거네요'하고 골라주는 걸 봐도 그 소리가 왜 맑은 소린지 전혀 이해가 안 간다...
어떤 뉴스에 보니까 오랫동안 수박 농사를 지은 전문 생산자도 그러던데. "소리? 나도 잘 몰러유.."
🍉 대신 줄무늬가 진하고, 비슷한 크기라면 무게가 무겁고, 배꼽 크기가 작을 수록 맛있고 신선한 수박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수박 아래에 있는 배꼽 부위가 넓을수록 양분이 배꼽 부분에 몰리기 때문에 고른 맛을 어렵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배꼽이 좁을수록 더 알차고 달콤한 맛이 난다고 한다.
✔️오늘의 결론! 🍉🍉
수박 고르는 법에 집착하지 말자.
우리가 알고 있는 그 '기준'이라는 것들의 절반은 아무 근거도 없는, 심지어 실험으로 밝혀진 잘못된 정보다.
경험상 진짜 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은 따로 있다.
바로... 가격*^^*
비싼 수박 사서 실패해 본 적 한번도 없으니까..
수박이 쏟아지는 제철에야 웬만하면 다 맛있겠지만 난 그럴때도 저렴한 수박은 사지 않는다. 과일이 비싼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
괜히 싼 거 샀다가 맛 없어서 먹을 때마다 후회하지 말고 비싼 거 사서 먹을때마다 행복하자는 게 내 신조다. 과일 고르는 신조..ㅋㅋㅋ 아무튼 ㅎㅎㅎ
이 글 보신 모든 분들이 맛있는 수박과 함께 여름 잘 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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